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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한인 남성 총격 피살, 무릎 꿇리고 '처형식 살해'

지난 25일 애너하임 지역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이연우(50)씨는〈본지 1월27일자 A-1면> 범행 용의자 조모씨(51.세리토스)와 초등학교 동창으로 밝혀졌다. 오렌지카운티 검찰 파라 이마미 대변인에 따르면 7년전 가주로 이민온 용의자 조씨는 지난 11월 미국을 홀로 방문한 이씨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씨는 조씨의 가족들과도 잘 알 정도로 둘 사이는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5일 자정 쯤 인적이 드문 애너하임 외진 산업지대에서 처형방식으로 무릎을 꿇린 채 이씨의 머리 뒷부분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후 용의자 조씨는 사체를 도요타 차량 밑부분에 숨겨 마치 이씨가 타이어를 교체하다 강도에 총을 맞은 단순 사건으로 위장했다. 그리고 이씨의 신원을 증명할 만한 면허증 등을 인근 쓰레기통에 버렸다. 애너하임 경찰국 릭 마르티네스 서전트는 "사건 원인을 일단 금전문제로 인한 갈등 및 원한 쪽으로 보고 있으나 수사를 보강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 조씨의 인정신문은 오늘(28일) 오전 10시 샌타애나 법정에서 열린다. 살인혐의로 보석금 100만달러가 책정된 채 구류중인 조씨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50년~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LA총영사관측은 "26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이씨의 유가족들이 미국에 도착했다"며 "현재 피해자 보상 신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혜영 기자

2011-01-27

50대 한인남성 총격 피살

지난 25일 애너하임 지역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아시아계 남성<본지 1월26일 A-4면>은 50대 한인으로 밝혀졌으며 이 남성은 또 다른 50대 한인 남성에게 총격 살해당했다. 애너하임 경찰국은 "지난 25일 오전 4시쯤 크래머 불러바드 인근 미라노마 애비뉴에 주차된 2007년형 토요타 차량 옆에서 머리 부상을 입고 숨진 남성은 50세 이연우씨"라며 "26일 오전 7시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51세 조병권씨(사진)를 이씨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차량의 트렁크가 열린 점, 새 타이어와 공구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이씨가 길바닥에 누워 바람 빠진 타이어를 교체하던 중 차에 깔려 숨진 사고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오렌지카운티 검시국 부검 결과 머리 뒷부분에 한 발의 총상을 당해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시신은 청소차 운전자에 의해 발견됐으며 사건 현장에서 조씨가 사용한 권총 등 증거품들이 발견됐다. 마르티네스 서전트는 "일단 개인적인 원한 또는 사업문제에 따른 갈등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있는 이씨의 가족들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기 위해 한국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두달 전 미국 입국해 모텔서 생활 숨진 이씨는 한국 국적으로 2개월 전 미국을 방문, 그동안 오렌지카운티 모텔 등지에서 생활해 왔으며 LA지역에 친척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직계가족은 한국에 있다고 밝혔다. LA총영사관 김종길 경찰영사는 "유가족에게 이씨의 사망을 알렸다"며 "장례절차 및 사건경위를 알기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혜영 기자 hyku@koreadaily.com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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